오늘 반상회의 주제는
새로 입주한 3층
힙합회사가 만든 소음에 대해
발걸음만 들어도
입주민 불만 한가득
아 QM 저 새끼 또
앨범 낼라 하나 보네
맨날 시루떡 돌리네
미안해란 말도 하기 지쳐서
사과문 새로고침 하다 보니
내 문장력
자꾸 떡 늘어나듯 늘어나버려
깜지 써두고 나서
차라리 사과만 하는
사람을 쓰는 게 낫겠어
왜 우리에게 화를 내
건물이 처음부터 잘못 지어졌는데
그냥 이번 반상회 때
표 던져 나한테
재건축 해서 삐까번쩍 새로 올릴게
switch time
내게 오함마를 넘겨
싹 다 부숴버려 건물을
그런 다음 VMC
로고 달아놓고 씩 너흰 물음
뭐라고 떠들어 대는 겨
잘 안 들려 기압 땜에
액땜했다 칠게 걍 날 따라오면 돼
Optimus Prime
우리가 만드는 소음도 곧 ASMR
버기 형 하나만 더 또 필요해
다음 곡 MR
1년에 EP 두 장에 정규 하나
층간소음 일으킬
다음 앨범 이름은 HANNAH
noise complaint issues
여기 층간소음 층간소음
옆 집 개소리 안 나게 좀 해라
정말 좀 정말 좀
밑 집 윗집은 파악해
네 위치 딱 중간쯤 중간쯤
We gonna make that noise
신고해 내 층간소음 층간소음
발자국 쿵 하나 남기고
마포구에 입성
숨 죽이고 나서 주민인 척하고 있어
no 잔머리 no 벌이
클 대로 커버린 머리
지하 살 때보다
훨씬 더 밝아 보이는 거리
I dont understand
이 아파트 주민의 stance
매일 바뀌니까
비위 맞춰주기 어렵네
내가 사는 곳 국힙
아파트 꼭 힙합 같아
그래서 난 약자를 위해
투쟁 2pac 같이
I dont give a f about
윗집 밑집 소리 yeah
반상회 ㅈ 까줘
어차피 왕따 놀이 umm
쪼끄만 게 까불어
한 주먹거리 놈이 uh
싸움 나면 112에
민사소송 준비해
자꾸 빡 쳐서 내 밑 집을 찔렀네
윗집 옆집 다 들리게
난 소리를 질러대
꼬우면 너네가 이사를 가던지
아님 내가 싹 쓸어먹고
내 집을 팔던지 yeah
천장에 발을 뒀지
윗집에 낼 층간소음
어딜 걷던 난 시끄러워 가는 곳마다
make some noise
방음부스는 무소용
커져가는 목소리
늘 신고를 당해 어쩔 수 없이
live in top floor
야야
조용할 날 없게 만들 곡 뽑지
야야
닥치라던 입주민의 이사를 돕게
야야
나는 느꼈어 좋은 이웃은
여기엔 없지
이제 더는 나도 사람 좋은 척
인사 따윈 안 건네 huh
누가 항의를 해도
Webster B는 북을 치고
사과하래도 우리 태도는
question mark
물음표를 찍어
날 모를 벽에 대고
내는 자극적인 track
알 때까지 두들기지 이젠
neighbors know my name
VM 지하에서부터 지켜가는 건
우릴 듣고서 돋는 소름
소음이 될 두음법칙
다세대 다가구에서
단독 apart
우리만 남아도 되려 높아질 분양가
noise complaint issues
여기 층간소음 층간소음
옆 집 개소리 안 나게 좀 해라
정말 좀 정말 좀
밑 집 윗집은 파악해
네 위치 딱 중간쯤 중간쯤
We gonna make that noise
신고해 내 층간소음 층간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