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긴 어둠이 깔린 터널 안
도로의 방향은 하나인데 나 길을 잃어버린 기분
시간이 바람을 타고 밀어 날
입구의 빛이 닿던 시절은 이젠 지워져 버린 기억
계속 앞으로만 가 왔다고
생각해왔는데 원점일까 봐
내가 가는 길의 끝이 동굴일지 몰라
계속 도착지의 꿈을 바꿔 그렸던 밤
이젠 그 모든 것이 부끄러워졌어
나 혼자라고 믿었는데
미안하지만 이 말로 주저앉기엔
너가 의심 없이 날 계속 믿어 주기에
이거 하나만 약속할게
그물들이 내 어깨를 좁혀도
계속 보라색 멍들이 심장에 늘어나도
나약해 지지 않을게
계속 돌을 맞더라도
Any more I'm not afraid
나이 먹을수록 생기는 유일한 장점
다달이 꽂히는 월급이 선물한 안정
미안하게도 그 말을 해준 너에게
공감을 섞어낸 답변을 해줄 순 없었네
그 말을 들었을 때도 내 답은 하나라서
결국 들려줄 수 있는 건 애매한 답변
바보로 보일 각오로 무장해
홀로 떨리는 내 발걸음 옮기던 순간에
회색으로 덮인 날 믿어준 널 위해
더욱 더 기대치 높여줘 다 이룰게
희망의 묘사로 남기지 않을 내 기도는 선언
우리의 명예를 위해
이거 하나만 약속할게
그물들이 내 어깨를 좁혀도
계속 보라색 멍들이 심장에 늘어나도
나약해 지지 않을게
계속 돌을 맞더라도
Any more I'm not afra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