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괜찮은 놈이었을지도
너무 복잡한 일들에
쌓여 놓친 거야 무심코
그래 우리도 평범할 수 있었겠지
아니 남의 시선에선 다 똑같지 뭐
이별은 아쉬워 난 이 감정을 갖고
갈 테니 넌 미련을 다 비워
굳이 속마음 숨기며 서롤
기만할 필요 없잖아 깨끗이 다 지워
그렇다면 나의 최선은
이걸 가사로 남기며
젊은 날의 방황 또는 추억일 뿐
기름 묻은 장작이 타다 남은 재일 수도
분명 방화범은 나인데 사랑은 없다
붉게 타올랐지만 끝나보니 뻔한 결말
지난 시간들은 그저
허상에 불과했던 걸까?
그래 사랑은 없다
이게 꿈속 일기를 남기며
자각몽을 꾸는 것이라도
여전히 그 시간 그 장소
그곳에 서있어난
내 감정을 티 내기 싫었어
절대 돈 때문이 아냐 제발 믿어줘
옛날의 엄마 모습을
닮아가는 네가 싫었어
너도 마찬가지겠지
들려줬던 아빠 얘기처럼
나도 강압적인 모습을 더러숨기지
못하면서 화를 냈고
일그러진 표정에 나보고 변했다면서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쏟아냈어
그런 너가 죽었으면 좋겠어
나 정말 죽을뻔했었지 정말로
아니 죽지 못해 살아나온 거야 이런 말도
꺼내기도 별게 아닌 만큼
정상인의 범주 안에 있어
더 이상 꾸미지도 않고
포장하지 않을 뿐이지 뭐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계속할 일을 다 미뤄
나도 알아 이런 내가 싫어
바뀌려고 노력해
어차피 살날이 더 많을 텐데
남보다 늦으면 뭐 어때
절대 남과 비교하지 않아
서로 다른 가정환경 가치관을 가지고서
오직 세상의 하나뿐인
나로 세상을 바라보며
괜찮은 척 선의 거짓말이라며
속여 모두를
가면을 벗었다 말했지만 숨겨왔어 속을
이젠 숨기지 않을게
날 지켜줄 니가 필요해
너가 없는 오늘
버틸 자신이 없어 네가 없는 내일의 오늘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