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가랑비 내리더니
나뭇잎 하나 둘 떨어지고
햇살이 그 밑에 숨어버리면
산길은 가을을 맞는다
친구의 모습은 코스모스
가늘게 생각 나 피어나네
파아란 하늘이 숨을 쉬면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와서는
친구를 부르네 부르네
나를 부르네
겨울이 겨울이 하얀 눈이
하늘에서 펄펄 내려오면
친구들과 눈썰매 만들어서
언덕너머 너머 달리자
따뜻한 방 안에 여우얘기
겨울밤 깊도록 익어가고
꼬마별 창밖에 반짝이면
밖에 달려가고 싶구나
하이얀 나라가 저 멀리서
친구를 부르네 부르네
나를 부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