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겨울이 되면 기다려지는 게 하나 있었어
아침에 눈을 뜨면 커튼을 걷고 창밖을 내다보곤 했지
혹시 밤새 첫눈이 내려와있진 않을까
첫눈... 그건 아마도 첫눈 오는 날엔 누군갈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였을 거야
그게 ... 너였어...
너를 만난 건 첫눈 내리던 그날 횡단 보도 앞에 서
있을때 내게 다가와 멈춰선 너의 옆모습을 훔쳐보다가
그만 신호가 바뀐지도 몰랐던거야
혹시 너 그거 아니 얼마나 눈부셨는지 새하얀 스웨터도
겨울을 닮은 그 눈빛도 추운지 니가 어깨를 움추릴때면
난 너를 따뜻이 안아 주고 싶었어
내 마음 너는 알고 있니 세상 어떤 말을 빌린다 해도
지금 널 향한 나의 사랑 모두 보이기엔 너무 모자란 거야
만일 힘에 겹다면 넌 애써 다가오지 않아도 돼
내가 더 사랑하면 될 테니까 그래도 괜찮아 소녀야
영원히 사랑해
내 부탁 들어 줄 수 있니 언제라도 나를 떠나면 안돼
눈물 날 만큼 소중한 너기에 나의 가슴 깊이 담아 두려해
너는 그냥 그렇게 내 곁에 있어주면 되는 거야
니 모습 바라보는 것만으로 내게는 힘이 돼 소녀야
영원히 사랑해
내가 이렇게 겨울을 사랑하게 되버린건 아마도 니모습이
이 겨울을 닮아서 일거야 소녀야 너만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