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國境)의 다방 (茶房) - 이인권
청춘아 청춘아 울지를 말아라
사랑이 배운 것이 눈물이더냐
그렇다고 천리타향 낯설은 찻집에서
레코드에 설움 싣고 아 주책이 없이 울어야 하랴
간주중
저무는 저무는 하늘 저 남쪽에
애달픈 조각달이 흘러 왔기로
그렇다고 달빛 아래 눈물을 못 참아서
흘려보는 옛 추억에 아 보람이 없이 울어야 하랴
간주중
웃음도 사랑도 흘러를 갔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눈물이기로
그렇다고 젊은가슴 희망을 저버리며
테블가에 쓰러져서 아 생각이 없이 울어야 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