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랗게 달리는 흰 구름이
어딘지는 알고 종일 떠가나
우리집 보다 더 큰 바다와
나나나나
오징어 잡이 배 환한 등불이
파랗게 그 보다 파란 선물
넘어가 버릴지도 모른대요
발을 동동동 구르던 예쁜 아기
이 바람이 좋아 나를 날려도 좋아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이 바다가 좋아 날 데려가도 좋아
어디든 갈 수만 있다면
지구본을 몇 바퀴 돌려보니
저 푸른 마법의 끝자락이
캘리포니아 어느 해변에
멈춰진 걸 알게 됐어 알아 버렸어
끝이 되어도 좋아 보이지 않아도 좋아
바보처럼 살 수 있다면
손 잡아도 좋아 다시 놓아도 좋아
기분 껏 살 수만 있다면
나 나나나나나
이 바람이 좋아 나를 날려도 좋아
어디든 갈 곳이 있다면
이 바다가 좋아 날 데려가도 좋아
지금 나처럼 외로운
나 나나나나나
소금으로 빚은 술이라 해요
내 마음 그대로 담가 놓은
우리집 보다 더 큰 바다의 눈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