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빗속을 하염없이 걷다가
한순간 터져버린 눈물을 못 참고
자꾸만 떠오르는 슬픔 가득한 네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레 꺼낸 네 마음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속에 새겨지는 그 순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난 그렇게 널 보냈어
한참을 멍하니 제자리에 앉아서
해주지 못했던 말 입안에 머금어
슬픔이 몰아치는 너를 느끼는 이 순간은
너무 아팠던 그때의 그곳으로 나를 데려가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속에 새겨지는 그 순간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난 널 잡지도 못 했어
우연히 보게 된다면 슬픈 기억 안겨준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냉정하게 지나쳐줘
한마디 한마디에 그 아픈 마음 느껴지는 그 순간도
고개를 푹 숙이고 너를 바라볼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