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65억 인구가 있고,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지만,
그 많은 사람의 앞날을 미리 알고 정해 놓을리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할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지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어질때가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그것은 운명이지 않았을까 변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잊어버린채.........
그 순간에 그 인연의 깊이와 무게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때
누군가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을때
내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틀어놓았다고 밖에 할 수 없을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지고 중요해지는 순간을 돌아보며
차라리 그런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눈 돌리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