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어제 일 같은 그 날
친구의 비밀 쪽지에
적혀 있던 얘기
나는 왜 그랬는지
성난 표정을 짓고
그날 밤 집에 오던 길목에
언제나 지나치던 가게엔
못난이 인형
니가 살 것만 같아
더욱 화가 났어
문을 잠그고 나는 울며
네가 죽었음 좋겠단
기도를 했어
하지만 그 뿐이었지
영원히 넌 알 수 없겠지만
어떤 의미에선
넌 내게 참 특별했어
그래왔던 너였기에
더욱 미웠던거야
기쁨에 쏟은 눈물보다
분해서 울어온 날들이
훨씬 많은 여자애
그 뿐이었지
팔리지 않는 그 인형처럼
아직도 난 내 맘의 길목에서
널 기다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해의 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