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비례>
Plat Form 난 막연히 열차를 기다려
열차를 타기 전 마지막으로 되새겨
꾼이란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난 오래 전에 옥션에 꿈을 팔아버렸지
높은 학점과 토익 점수를 보태
꿈을 팔아버린 돈으로 샀던 열차티켓
그래도 남들처럼은 살고 싶었던
작은 소망을 비굴하다고 하진 말아줘
꿈을 사랑했던 만큼 잊기도 힘들어
난 이대로 괜찮은 건지 수 천 번 되물어
누구도 이런 날 비판 할 자격은 없어
언젠가 당신에게도 그 날이 오게 될걸
훗날 뒤돌아보게 될 청춘의 페이지
되돌아 갈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거지
20대 중반에 걸친 이곳은 Plat Form
미지의 세계로 데려갈 열차를 기다려
와디>
어느덧 꺾여버린 나이
이불을 적셔버리던 아이는 스물 여섯의 랩쟁이가 됐어
Just for the rhymes
많은 걸 겪어 왔던 난
이제는 걱정 말고 가
어디로? 인생의 쉼터 혹은 검은 암흑가
군대란 다들 가지만
아무도 다신 가지마라는게 사실 맞잖아
그곳은 사지라니까
노트 위에 빈틈없이 적은 나의 라임
시작은 반이라는 말로 난 다짐하지만
하지만 다시 삶이란 나 아닌 자의 차지인가
아무리 다시 봐도 어두운 사진 안의 나
겁이 많은 난 앞으로 어디로 가나
펜대신 총을 잡을 난 힘 앞엔 너무 작은가
모두가 떠나 가는 날 여기 이 역의 마지막
기차의 기적소리에 다 썩은 나의 맘
20대 중반에 걸친 이곳은 Plat Form
미지의 세계로 데려갈 열차를 기다려
용석>
Gate number 7
내 고향을 떠난 지 벌써 수 십년째
아무도 나를 기억하진 않겠지
성공하겠다는 편지 한 통 남겨둔 채
그렇게 떠났네 훔친 돈을 몰래 움켜 쥔 채
때로는 기억나 어머니 얼굴이 뛰놀던 그곳이 함께 거닐던 그녀 역시
공장 한 켠에서 몰래 눈물을 훔쳐 나
나만을 위해 남의 꿈도 훔쳐 (that’s reality)
거짓뿐이던 인생 나는 남을 짓밟아 여기까지 왔어
내 꿈의 정점 예전엔 상상도 못 했던 일들
다신 맛보기 힘든 일 뿐 되돌리긴 싫어 난
현실에 취해 살던 햇살 좋던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았어 곱게 접한 하얀
서둘러 열차를 끊어 목적지는 고향
더 이상 어머니를 볼 수 없음을 난 깨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