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고 싶다면
아침 8시 지하철 4번 출구에서
10분만 기다려줘
가끔은 엄마가 화가 나서
날 깨워주지 않아
늦잠을 자서 지각할 수도 있으니까
면도를 못했을 수도 있고
젖은 머리일 수도 있어
좋은 상태일 거란 기대하지 말아줘
날 보고 싶은 마음은 견딜 수 없다면
퇴근 시간에 회사 앞에서 날 기다려줘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 널 고생시킬까 봐
뒤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걷고 있어
날 깜짝 놀라게 하려는 장난은 그만해줘
어서 내게 다가와 날 사랑한다고 고백해 줘
난 삐치기 직전이야 지치기 직전이야
미쳐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야
날 보고 싶은 마음은 이제 참지 않아도 돼
집에 들어가기 전에 어서 나를 붙잡아줘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 널 고생시킬까 봐
뒤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걷고 있어
날 깜짝 놀라게 하려는 장난은 그만해줘
어서 내게 다가와 날 사랑한다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어 널 고생시킬까 봐
뒤를 돌아보지도 못하고 걷고 있어
날 깜짝 놀라게 하려는 장난은 그만해줘
어서 내게 다가와 날 사랑한다고 고백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