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기다리다
점점 지쳐가는 나를 보면서
오늘은 견뎌낼 수 있을까
내일은 어떤 하루를 맞이할까
보이지 않는 시간의 무게들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나를 향한 기대들과 바램들
빠르게 걷는 사람들 속에
멈춰 서 있는
어제와 똑같은 나의 모습에
시간은 저 멀리 달아나기만 하고
환하게 반짝이던 나의 빛은
다 사라져가고
어두워져 버린 텅 빈 내 안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고
또 외로운 길을 가려 하네
기다리다 기다리다
돌아서버린 널 바라보면서
그 어떤 말도 할 수가 없고
잡아줄 수도 없는
무뎌져 버린 우리의 이별들
하루하루 커져만 가는
외로움에 익숙해진 시간들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
뒤에 멈춰 서 있는
어제와 똑같은 나의 모습에
다른 곳은 보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왜 난 앞서 가지 못하고
포기할 수도 없는지
너무 달라져 버린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이
시간은 저 멀리 달아나기만 하고
환하게 반짝이던 나의 빛은
다 사라져가고
어두워져 버린 텅 빈 내 안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고
또 외로운 길을 가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