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저편에
숨어있다 어느 때인가 꼭 넌
마치 내게 바람이 되어 오는 듯
손가락 끝에 머물다 스쳐
그 좋았던 미소는
저기 멀리 흩어지는 꽃잎
마치 아름다운 것처럼
흐려져버린 나의
멍청한 기억 속 너의 모습만이
너의 향기와
너의 목소리와
그날의 색깔
그 많은 눈물은 마치
물속에 잠긴 듯
눈에 흐려지는 모습
왜 우린 슬프게 보일까?
젖은 기억 속에 번져
선명하지 않은 그날의 시간은
너의 향기와
너의 목소리와
그때의 풍경들
니가 불어와
꽃처럼 피어난
어느 날에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