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 좀 들어줄래
내 사소한 얘기들을
나 오늘 누굴 만나
또 무슨 일 있었는지
아주 쉽잖아
내 말 들어주면 난 충분한데
아주 쉽잖아
내 편들면 그 뿐인데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매번 심각해
그게 뭐 그리 귀찮다고
끝까지 듣질 않아
누가 널더러 해결해 달라했니
그런 게 아니잖아
입 다물라고 다 들어줘
다 들어줘 그뿐이야
내가 힘들 때 어디에 있니 넌
참 쉽게 말 하지만
남자는 조금 달라
듣는 순간 고민되고
뭔가 해야 할 듯 해
핑계 대지마
남들 얘긴 잘도 들어주던데
핑계 대지마
나에게만 늘 야박해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매번 심각해
그게 뭐 그리 귀찮다고
끝까지 듣질 않아
누가 널더러 해결해 달라했니
그런 게 아니잖아
입다물라고 다 들어줘
다 들어줘 그뿐이야
가장 가까운 사이잖아
남보다 못해 넌
넌 입장 바꿔 생각해봐
내 생각은 못해줘 대체 왜
그것도 못해 이 나쁜 놈아
큰 걸 바라디
그것도 못해 이 못된 놈아
척이라도 해야지
남들 챙기는 반만이라도 해봐
아무 말 안 할거야
야속하다고 참 밉다고
참 밉다고 니가 난
내가 기댈 덴 너 밖에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