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이 골목엔 밤만 있는 것 같아
별빛보다 고양이의 눈이 더 밝았다
너의 두 눈에 소원을 빌어볼까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줘
이제 난 울 수도 없이 자라났고
날 업고 걷는 법도 알고
조금 잊는 법도 아는데
이렇게 낯설어진 내 얼굴과
쑥스런 미소를 건넨다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꼭 끄는 법을 잊은 자동차처럼
기억의 매연들이 방안을 채운다
난 뭐가 더 부끄러운 걸까
나에게 잘 자라고 말해줘
이렇게 낯설어진 내 얼굴과
쑥스런 미소를 건넨다
나를 안고 살기 위해
난 울 수도 없이 자라났고
날 업고 걷는 법도 알고
조금 잊는 법도 아는데
이렇게 낯설어진 내 얼굴과
쑥스런 미소를 건넨다
내가 나와 친해지기 위해서
너의 두 눈에 소원을 빌어볼까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