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개 타령 - 오복녀 (국악인)
우물가 양버들 문채가 좋아서 보았나
물 긷는 처녀의 몸매가 좋아서 보았지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
앞 남산 뒷 동산 개나리 진달화 피고요
앞 뒷벌 큰애기 산나물 가자고 나섰나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
갈까 보다 가리나 갈까 보다
한양 낭군 따라서 가리나 갈까 보다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
간주중
부러진 다리를 자리나 잘잘 끌면서
정든 님 따라서 가리나 갈까 보다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
봄바람 실바람 겨드랑 밑으로 돌구요
건너 말 큰 애기 내 품안서 논다네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
만경창파 두리나 둥실 뜬 배야
문명 평화를 실어다 대한민국에 하륙 (下陸)해라
닐닐닐닐 느리고 늘씬 느려라
어헐사 정 좋다 여남은 댓발 느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