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지나고
샛노란 개나리도 졌는데
개나리 따라 슬픔 없는 하늘로
아이들도 졌구나
하늘 아래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손짓하며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우리
봄은 지나고
해맑던 아이들도 떠났는데
우리 가슴에 피어난
노란 리본으로 돌아온 것만 같다
하늘 아래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손짓하며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우리
잘 가시오 잘 가시오 울지 마오
잘 사시오 잘 사시오 울지 마오
겨울은 가고
새로운 봄이 찾아왔고
봄 따라 태어난 노란 개나리는
온 산천을 덮는다
하늘 아래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손짓하며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우리
새로운 봄은
샛노란 리본을 불러내고
해맑게 웃던 너희들을 기억한다
살아내겠다 노래해
울지 마오
울지 마오
울지 마오
울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