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계절은 떠나고
또 다른 계절이 오면
너무 낯설어
아직 남은 미련들 때문에
미처 정리하지 못한
낡은 옷장 속
그대 향기가 너무 많아서
그만 나 눈물이 났어
내가 버리고 떠나온 건
무심한 계절들 뿐
늘 그대가 생각날 때면
그저 계절 탓을 해
달아나려 해봐도
자꾸만 머무르는 곳
바뀌지 않는
그대라는 계절에
살고 있어
다시 시작된 계절이
익숙해질 때가 오면
너무 쓸쓸해
지난 계절 추억들 때문에
여전히 비우지 못한
나의 마음 속
그대 모습을 자꾸 떠올려서
결국 또 후회를 했어
나를 버리고 떠나간 건
무심한 그대일 뿐
늘 그대가 생각날 때면
그저 계절 탓을 해
달아나려 해봐도
자꾸만 머무르는 곳
바뀌지 않는
그대라는 계절에 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