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우리는 착하게 삽시다
산골 후미진 곳 숯 구워도 좋고
주워 온 콩알 한 쪽
나누어 먹더라도
그까짓 돈 없으면 그만이지
산나물 된장국에 보리밥도 좋아
그걸로 배 두드리며
착하게 삽시다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려 하는지 몰라
그런데 왜 자꾸
잔주름에 한숨만 느는지
꼬부라진 영감탱이
기침소리도 아니고
며느리 끼고 도는
큰 아들놈도 아니고
머리 깎고 군대 간
막내아들 탓인가 봐
눈물 나는 사연이야
알아줄 리 없지만
속상한 마음이야
바가지로 긁는 거지
오늘도 부른다 마누라 부르스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려 하는지 몰라
그런데 왜 자꾸
잔주름에 한숨만 느는지
꼬부라진 영감탱이
기침소리도 아니고
며느리 끼고 도는
큰 아들놈도 아니고
머리 깎고 군대 간
막내아들 탓인가 봐
눈물 나는 사연이야
알아줄 리 없지만
속상한 마음이야
바가지로 긁는 거지
오늘도 부른다 마누라 부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