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갇혀버린채
밤은 끝없이 길어서
색깔과 소리 어느새 모두 사라지고
모든 걸 삼켜버린 정적
하룰 살아가는게 아니라
하루를 견디어 낼뿐
고독이 내 마음속에서
소나기처럼 내려와
아프다가 쓰리다가 울고
멈춰서 그 무엇도 잊지 못한채로
멈춰서 세상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남아
식어버린 추억을 껴안고서 살아
못다한 말이 많아서
가슴이 너무도 메어와
내속엔 온통 너의 흔적 가득차서
숨쉬기 조차도 힘들어
멈춰서 그 무엇도 잊지 못한채로
멈춰서 세상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남아
식어버린 추억을 껴안고서
평생을 가슴에 니가 걸린채로
살아가야 할 것만 같아
그래도 가슴속에라도 니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견뎌내죠
멈춰서 그 무엇도 잊지 못한채로
멈춰서 세상은 끝없이 흘러가는데
나는 그저 이렇게 남아
식어버린 추억을 껴안고서 살아
못다한 말이 남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