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의 도시 City in the Water
얼마를 더 무너져야 달빛 나올까,
부글대는 거리 젖은 불빛 아래에서.
습기 가득 찬 욕망의 입술 벌리고,
충혈된 눈빛으로 먹이를 찾아 헤메는.
열망하던 모든 것 어느새 삭아버려,
비린 타협의 썩은 냄새를 풍기고.
닳아빠진 내 청춘의 넝마를 걸치고,
물 속의 도시에 잠기어 가네.
아아악- 아아악-
고여 썩어가는 생활. 이끼처럼 붙는 치욕.
내 존재는 텅 빈 술병. 깊이를 잃어가는 내 눈빛.
solo
고여 썩어가는 생활. 이끼처럼 붙는 치욕.
내 존재는 텅 빈 술병, 깊이를 잃어가는 눈빛.
눅눅해진 나의 희망. 곰팡이 핀 너의 열정.
내 마음은 텅 빈 술병. 끝을 알 수 없는 절망.
고여 썩어가는 생활. 이끼처럼 붙는 치욕.
내 존재는 텅 빈 술병. 깊이를 잃어가는 내 눈빛.
아아아-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