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잠에 취해 거릴 나서고 말 때
차가운 바람 맞으며,
조용하게 들리는 bgm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해 버린 집 앞
그냥 가긴 아쉬워
돌아가다 마주쳤던 우린
수많은 사람 중 네 눈만 보이고
이제는 마주칠 일 없을 거라며
말했던 우린 발길이 닿은 것처럼
너무나 닮아 마음이 닳아도 소용없네
그날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던 때
저 문밖엔 축축한 빗소리에 끌려
문을 나서고
걷다 보니 어느새 그쳐버린 빗소리
그냥 가긴 아쉬워 돌아가다 마주쳤던 우린
수많은 사람 중 네 눈만 보이고
비 내린 거리 역시 핑계였다며
너 있는 곳에 발길이 닿은 것처럼
너무나 닮아 마음이 닳아도 소용없네
오늘의 밤은 처음과 같아서
발길이 다시 너를 찾았어
우리는 서로가 너무 똑 닮아서
말없이 두 손을 꼭 마주 잡았어
수많은 사람 중 네 눈만 보이고
네 맘도 나와 같은 거 라면
이대로 우리 발길이 닿은 것처럼
너무나 닮아 마음이 닳아도 소용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