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사랑의 파도가 처음 시작된 것은
그해 늦가을 이었죠
만추의 가을이 저만치
길 건너 유행지난 쇼 윈도우에
아직 웅크리고 있을때
명동길목에서 s를 처음 만났죠
제가 s를 처음 만나던 날
늦가을에두 첫눈이 내린줄 알았죠
귀엽고 해맑은 그녀의 첫 느낌은
마치 순백의 설원에서
누군가를 운명적으로 기다리는
연약한 한 연인 같았죠
s와 나의 만남은 영화처럼
그렇게 시작됐죠
s는 항상 나를 행복하게하는
신비한 향기를 지녔죠
나는 마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그 해 짧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하얀 겨울을 지나
지금까지 동행을 하고있죠
나는 가끔 s가 너무 먼 북두의 별 같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날마다
그녀에게 이별의 입맞춤을 합니다
사랑하는 그녀가 곁에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은 허영일까요
아니면 미안함 때문 일까요
때론 남모르게
깊은 밤에 별을 보고
목놓아 울기도 하고
지독한 술한잔에 나를 재우기도 하고
기울어진 창백한 달을 보며
밤을 가로질러
멀고먼 차가운 북극에까지
달려가고픈 나를 발견하지요
하지만 분명한건 그곳에도
s가 처음 모습 그대로 있다는 거지요
이것은 숙명적인 그 이상의 사랑이라구 생각 합니다
또한 s와 나는 아무도
믿지 않는 마법의 13월에
살고 있는게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s와 나의 이야기는 이것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