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추억 한 장
이내 일렁이는 마음
가을빛 이 계절에 담아
옆자리가 시리도록
허전하게 다가와
곳곳에 네가
많이 묻어있나 봐
서로를 채워주지 못해서
후회가 남은 걸까
우리 매일 밤 나눈 얘기
꿈에 그린 대화
눈뜨면 멀리 도망칠까 걱정돼
괜히 또 운명이란 말로 붙잡는 것 같아
어지러운 마음 이제라도 놓을게
사랑하더라도
네 자리가 아프도록
여전하게 느껴져
아직은 네가
여기 남아있나 봐
서로를 아낌없이 내줘서
가득 차 있었는데
우리 매일 밤 나눈 얘기
꿈에 그린 대화
눈뜨면 멀리 사라질까 걱정돼
괜히 또 운명이란 말로 붙잡는 것 같아
붕 떠버린 마음 이제라도 놓을게
사랑하더라도
기다려봐도 이제 안 와
익숙한 목소리조차 흐려지는데
너와 나였던 게 믿을 수 없어
영원을 말하던 우리는 없어
우린 서로를 제일 잘 아는
남이 되어버렸고
서툴지만 다 진심이던
여러 모양의 사랑
이제야 알게 된 것들도 많은데
마지막 말은 끝내 혼자 삼켜야 하지만
고마워 그저 가려두고 지내자
사랑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