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몰래 출발하는
생일 여행 가 볼래
산 꼭대기에 갇힌 듯한 일상
떠나도 돼
남 몰래 출발하는
생일 여행 가 볼래
산 꼭대기에 갇힌 듯한 일상
떠나도 돼
마법에 빠진 듯한 기분 옮기는
발걸음은 가볍네
My birthday 그리운 바닷바람
구닥다리 잠바 입고
나타난 아빠랑
손잡고 들어갔던 상점이 좋아서
두근거렸던 감정이
괜시리 생각이 나
밤이나 낮이나
소중했던 내 마징가
무척이나 보채 갖게 된 걸
곱게 쓰지 못 해
뭇매 맞고 속 태운 덜렁이 덤벙이
그런 나를 번번히 감싸준
벙어리 가슴의 어머니
전화할게요 늘 바쁘지만
건강하세요 가벼운 말투로
못난 말 주변 가려보려고 해도
나오는 건 푸념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자잘한 얘기 많지
고마운 마음을 써 내려갈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간단한 생일잔치
고마운 하루는 저물어가
뜻 모를 두근거림으로 일어났지
뜬 눈으로 지새워버린 이른 아침
미역국 한 그릇 비웠고
현관문 나서며 떠오른 기억들
1차 닭 강정에 버터크림케이크
2차는 당근 노래방
절대로 내려놓지 않는 마이크
최신 Rap song 부르는데
내가 동네 짱
신나게 놀다가 보면
친하지도 않은 애가 보여
뭐 어때 입 꼭 다물고 앉아있는
그 애한테 한 곡 하라고
건네준 마이크 예약 해줄까
그 녀석이 골라낸 제목 외국말
알고 보니까 그 노래는 생일노래
예상 못 한 선물했던 옛 친구야
Where you at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자잘한 얘기 많지
고마운 마음을 써 내려갈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간단한 생일잔치
고마운 하루는 저물어가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자잘한 얘기 많지
고마운 마음을 써 내려갈
화창한 생일 아침
고마운 사람을 만나러 가
간단한 생일잔치
고마운 하루는 저물어가
남 몰래 출발하는
생일 여행 가볼래
산 꼭대기에 갇힌 듯한 일상
떠나도 돼
남 몰래 출발하는
생일 여행 가볼래
산 꼭대기에 갇힌 듯한 일상
떠나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