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거울에 비춰진 내 모습에
왠지 모를 허탈함에
쓴 웃음만 새어 나오네
어릴 적 꿈꿔왔던 모습이
지금 나와는 다른 걸
그래도 나름대로 살아왔는데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이젠 좀 익숙해진 것도 같은데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또 다시 달라질 모습이 난 두려워
그리 입에 붙지 않던 서른 두살
내 나이가 맞나 싶어
흠칫 놀라 한숨만 짓네
왜 이리 조급해 지는 건지
왜 자꾸 내가 이러는 건지
손에 잡히질 않고
놓쳐 버릴 것만 같은데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이젠 좀 익숙해진 것도 같은데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달라질 모습이 난 두려워
어떻게 해야 더 잘 할지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점점 외로움만 더해가 어떡해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이젠 좀 익숙해진 것도 같은데
서른 두살에 서른 두살에
달라질 모습이 난 두려워
어쩌면 달라질 모습이 좀 기대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