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러볼의 눈을 본다
가장 온전히 열리는 무도회 속으로
춤이 우리의 몸을 덮고있지
서로의 피부를 믿어볼까
당신이 나를 덮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미러볼의 세계
언제나 여름이다
당신의 체온은 안전한가
당신의몸을 가져간 사람은 누군가
당신은 당신을 믿고있는가
파열음을 타고 당신은
밤의 허들을 넘는다
미러볼은 점점 더 빠르게
허들은 점점 더 높게 파열음은
더 크게
하얀서릿결 허기진 별터널 속에
뜨는 태양
짧은 문장으로 말하자
아니 아무것도 말하지 말자
별이 진짜있을까
숨은그림찾기처럼 두 눈을 뜨고
당신은 따뜻한가
당신은 사라지는가
당신은 언제부터 당신인가
라고 묻는다
백야를 기다리며 우리는
미러볼의 눈을 본다
당신은 밤을 덮고
미러볼은 여전히 점점 더 빠르게
우리를 점점 더 뜨겁게
수 많은 달이 되기만하지
숫자를 세자 하나 하나 하나
새로운 스텝 둘셋
무도회는 언제나 새롭게 시작되고
오직 미러볼만이 우리들의
최후를 기억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