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워진 그 곳에 꽃이 피지 않아도
오래도록 새 한 마리 머물지 않아도
한 시절 밑바닥까지 쓰러져 무참한 기억 흉터로
남은 얼굴 슬픔 속에서도 빛이 난다
노래 잃은 시인의 흔들리는 눈빛처럼
밤새 물 억새 먼발치에서 고개 숙여도
한 시절 밑바닥까지 쓰러져 무참한 기억 흉터로
남은 얼굴 슬픔 속에서도 빛이 난다
그늘 속에서 인생을 배우고
햇살 한줄기의 따듯함도 알기에
이미 돌아와 누군가를 위해
나즈막히 불을 켠다
드리워진 그 곳에 꽃이 피지 않아도
오래도록 새 한 마리 머물지 않아도
한 시절 밑바닥까지 쓰러져 무참한 기억 흉터로
남은 얼굴 슬픔 속에서도 빛이 난다
노래 잃은 시인의 흔들리는 눈빛처럼
밤새 물억새 먼발치에서 고개 숙여도
한 시절 밑바닥까지 쓰러져 무참한 기억 흉터로
남은 얼굴 슬픔 속에서도 빛이 난다
먼데서도 시들지 않는 그 빛
흩어져 쓰라렸던 이들도 모여
눈물마저 서리서리 펼쳐 보이는 날
진실로 아름다운 얼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