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된 기억 속에
아주 작은 날 기억해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그 앞에 서 있던
아주 작은 나
아주 작은 나는
아주 작은 나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그 앞에 서 있던
아주 작은 나
엄마는 말 했죠
좋은 것만 보렴 아가야
활짝 핀 목련처럼
좋은 것만 보렴
꿈 꿨죠
사랑을 꿈꿨죠
바람이 들렀죠
빗방울이 인사 했죠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목련들
난 반갑다는 인사 대신 눈물을
목련이 비가 되어
바람이 목련 되어
나무가 비처럼 흐느껴 울었죠
아주 오래 된 기억 속에
아주 작은 날 기억해요
커다란 나무 한 그루
그 앞에 서 있던
아주 작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