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타
그 카페 한 구석 나뒹구는 초라한 저
고자난 기타 지저분한 싸구려
아파하는 그 기타 나는 너무 아까운데
아파하는 그 기타 가슴 너무 아픈데
그 누구의 기타인지 물어봐도 알 수 없고
수 많은 무대를 화려한 날을 뒤로 하고
죽어가는 기타야 주인 없는 기타야
죽어가는 기타야 주인 없는 기타야
친구도 안 빌려주는 기타 돌려 치는 마을에
아이들이 나눠 치던 기타 나를 줬다네
아 돌은 기타요 아 아픈 기타요
그거 그냥 가지세요 아 기타가 아퍼요
옆구리가 뜯겨나간 우리 할머니 같은 기타
그 여름처럼 사라져간 그 여위고 고운 순
튀어나온 전선은 장기를 다 드러낸 듯
튀어나온 기계는 심장까지 다 내준 듯
아이들이 준 기타 우리 할머니 같은 기타
아이들이 준 기타 우리 할머니 같은 기타
이 아픈 기타야 이 아픈 기타야
이 아픈 기타야 이 아픈 기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