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하늘 이고 나가서
저녁 하늘 지고 오시네
자식 보며 활짝 피는꽃
우리 엄마 봄은 나란다
밭고랑 따라 굽은 등하나
신세타령 노래 한자락
호밋자루 벗을 삼아
살아온 세월 땅만 보다 봄이 다갔네
온몸 마디 마디 녹아 내리고
주름길에 저승 꽃 펴도 자식만은
꽃길 주시려 허리 한번 펴지 못했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아 울엄마 오래 사세요
자식보며 활짝 피는꽃
우리 엄마 봄은 나란다
새벽하늘 이고나가서
저녁하늘 지고 오시네
자식위해 빌어 주시던
끝이없는 아부지 바람
밭고랑 따라 굽은 등 하나
팔자타령 곡조 한사발
생막걸리 벗을 삼아 살아온 세월
땅만 보다 봄이 다갔네
쟁기질로 일군 자갈 밭길에
굵은 땀방울 심으시던
울아버지 지게 끝에선
고삐 없는 바람이 부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울 아부지 고맙습니다
자식위해 빌어주시던
끝이없는 아부지바람
울엄마 아부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