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종이 울때

김용덕

실바람 불어 바랭이 꽃 한잎두잎 흩날리고 개여울 지나 들에서니 님이 올것만 같은데 반딧불같은 그리움에 온밤을 하얗게 쓰내린 사연 재넘어 산사에 옛종소리 님의 손결로 들려오네 오늘도 풀섶위에 앉아 기다리는 마음이여 막차가 떠난 철길위에 빈 하얀들꽃 애달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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