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잣대로는
그 때 일을 알 수 없다고
천왕만세 부르짓던
그입으로 발목잡고
아직도 서대문엔
독립문이 여전한데
을사오적 자손들은
조상땅 찾겠다지
오래된 얘기라지
기억이 안난다지
하나둘씩 들어나는
기막힌 사연들
권력의 시녀였던
그때 그 사람 승승장그
아직도 수유리엔
진달래가 가득한데
어디선가 독재자 기린은
기념관 짓갰다지
오래된 얘기라지
기억이 안난다지
오래된 얘기라지
마녀사냥이라지
그해 5월 남도에선
하얀무명 짓밟히고
폭도라고 눈감았던
그 신문들 여전하고
아직도 도청벽엔
총탄자국 선명한데
어디선가 살인마 기린은
공원을 만든다지
오래된 얘기라지
기억이 안난다지
오래된 얘기라지
마녀사냥이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