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왕. 조용히 고개 숙인,
혼란의 틈에 늘 고요했던 이 곳의 주인.
내 혀의 독을 죽인,
무감각적인, 병들고 화려한 이 도시의 주인.
조용히 고개 숙인,
혼란의 틈에 늘 고요했던 이 곳의 주인.
내 혀의 독을 죽인,
무감각적인, 병들고 화려한 이 도시의 주인.
수 많은 왕들의 시대. But I See No One.
교만들의 지배 아래 사라진 무릉도원.
영광의 빛에 눈도, 마음도 먼 이들의 텅빈 조언.
와닿기엔 이미 동 떨어진 구원. No King No Owner.
거짓을 물고 넘실대는 흐름은 이미 파도. 널
그 누구로도 인정치 않는 거대한 움직임.
우리가 우리의 출입을 막는 영적인 문지기.
뿌리 깊게 박힌 나무. 늘 열매를 맺지 못해.
텅 빈 혀놀림에 쉽게 지워져버린 모태.
곧 태어 날 아이들에게 조차도
주어진 지배와 독립 사이 선택의 교차로.
그래, 지금은 수많은 왕들의 시대.
그리고 우린 왕으로도 주인으로도 태어나지 못했지.
다만, 우리가 왕 처럼 걷고 주인 처럼 말 할 때
다시 움직일 멈춰버린 시계.
무관의 왕. 조용히 고개 숙인,
혼란의 틈에 늘 고요했던 이 곳의 주인.
꿈꾸는 자여.
내 혀의 독을 죽인,
무감각적인, 병들고 화려한 이 도시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