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돈이 없다
몇 주째 맨밥에 김치
이런데도 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 하나
여자 친구 파닭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치킨 값은 만 팔천원
내 잔고는 만 삼천원
나는 내 꿈을 찾아가고 싶었는데
이런 현실은 주머니
빵빵한 게 승리자래
미안해 내 여자 친구야
미안해 나의 친구들아
만나잘 때마다 핑곌 대서 미안해
월급 들어와도 낼 거 내면
잔고는 텅 비어 가고
엄마가 보내준 반찬
거의 다 떨어져 가
아들 밥은 잘 먹고 다니니
그럼요 걱정 마세요 괜찮아요
저는 정말 괜찮거든요
나는 내 꿈을 찾아가고 싶었는데
이런 현실은 주머니
빵빵한 게 승리자래
미안해 내 여자 친구야
미안해 나의 친구들아
만나잘 때마다 핑곌 대서 미안해
미안해요 나의 아버지
미안해요 나의 어머니
멋지게 사는 모습
보여 드리려 했는데
살면서 조금 힘들 때도 있겠죠
그게 전 지금인가 봐요
이런 투정들 다 없던 걸로 할게요
근데 오늘 저녁은 당장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