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손이 시리던 그날
서로의 마지막을 바라보았어
어쩌면 우리에겐 당연했던 일
알고 있었던 듯 건넸던 안녕
헤어짐이 낯설던 우리였는데
어느덧 사라져만 가는 시간들
그래도 이렇게 끝을 맺어야만 해
이제는 남이 돼야만 해
여전히 난 그 자리에 있어
언젠가 네가 돌아올까 봐
오늘도 기다려 같은 모습으로
정말 우리 이별하긴 했나요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아직 남아서
또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잡을 수만 있다면
지금도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로
눈을 뜨면 지난 추억이 떠올라
스쳐 간 너의 손길마저 그리워
보이지 않는 후회조차 미안해져서
혼자 있는 밤이 익숙해져
벅차도록 따뜻했던 순간
혹시나 너도 기다릴까 봐
오늘도 기다려 같은 마음으로
정말 우리 이별하긴 했나요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아직 남아서
또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잡을 수만 있다면
지금도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로
소중하게 간직한 서로의 약속들을
이젠 지우려고 해
(여기 이대로 남아)
이 아픔이 지나면
우리 이별한 게 되나요
아름다웠던 기억들이
아직 남아서
또다시 행복할 수 있다면 잡을 수만 있다면
지금도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