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은

이상하게 움직이던 벽에 붙어 얼룩이 되는
이따위로 끝날 애정의 기름
넘칠 만큼 울렁인 변기에 붙어 먼지가 되는
이따위로 끝날 일종의 폐품
넌 그런 걸 사랑이라 불러
넌 그런 날 애인이라 불러
넌 그런 걸 사랑이라 불러
넌 그런 날 애인이라 불러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넌 그런 걸 사랑이라 불러
넌 그런 날 애인이라 불러
넌 그런 걸 사랑이라 불러
넌 그런 날 애인이라 불러
넌 그런 걸 사랑이라 불러
넌 그런 날 애인이라 불러
난 그런 걸 끝이라고 불러
난 그런 널 미련이라 불러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우린 버려졌다가 주워져
서롤 안았다가도 뿌리치고
이상하게 움직이던 벽에 붙어 얼룩이 되는
이따위로 끝날 애정의 기름
넘칠 만큼 울렁인 변기에 붙어 먼지가 되는
이따위로 끝날 일종의 폐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