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머나먼 길을 걸어
생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든
그 어디쯤 오니
그렇게 그대가 서 있네요
세월의 가시에 찢겨 버린
내 영혼을 비춰 주는
어느 봄날의 햇살처럼
수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도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많은 나날들 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한 줄기 바람이 아련하게
봄을 잊은 나의 가슴 속에
설렘 하나 놓아두니
끝내 사랑은 피었네요
수많은 인연에
그리 대단치도 않은
그런 나의 손을 잡아준
그댄 운명이 되고
꽃피고 또 지는
수많은 나날들 속에
내가 살아갈 그 이유가 된
한 사람
인생의 길모퉁이를 돌아
이 세상 끝과 마주했을 때
눈물로 기억하겠죠
이토록 아름다웠음을
이토록 아름다웠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