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떠나간
골목길 사이에서
뿌리를 모르는
그대의 숨결은
영문도 모른 채
스며들기만 해
사는 자와 걷는 자보다
오랜 시간 동안
세워진 건물틈 사이로
멈출 수 없는
고양이 행진이 시작되네
장미꼬리 고양이가 강림하면
붉은 열매 한송이 나눠 먹을텐데
구름이 지나간
주차장 건너편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5번지에
다자란 풀들과 수 많은 이야기
살아남은 고양이
울음이 피어나네
장미꼬리 고양이가 강림하면
붉은 열매 한송이 나눠 먹을텐데
장미꼬리 고양이가 강림하면
붉은 열매 한송이 나눠 먹을텐데
사는 자와 걷는 자보다
짧은 세월동안
세워진 건물틈 사이로
나는 어떤 기억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사는 자와 걷는 자보다
짧은 세월동안
세워진 건물틈 사이로
나는 어떤 기억을 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