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그 사이로

도원
앨범 : 파닥파닥
작사 : 도원
작곡 : 도원
편곡 : 도원, EDS!GN

우울감은 감미로워
밤의 불빛을 더 키워
이 세계 논리를 등지고
난 언제나 위태로운 기로
숨 쉬어 숨 막힌 채
값싼 술 한 두 잔에 취해
똑바로 걸어가보자 이제
눈물 닦고 웃으며 잔치해
타오른 불씨, 떠오르지 둥실
떠드는 불신에도 지키는 중심
잘난 것 없이 난 평범한 출신
다들 눈치봐, 돈다발에 붙지
뭐든지 해낼 것 같아
내 미랜 춤을 추며 파탄
드럼 리듬에 사뿐 올라타
베이스, 기타를 메고 도망가
못해먹겠어 힙합
난 굴러가지 비탈
찬란히 빛날 실패를
거머쥔다
못해먹겠어 힙합
난 모든 걸 다 잃고
절망 그 사이로
내던지는 중
아픈 몸을 붙잡고
똑같은 악몽
알고리즘, 늘 똑같이 작동
몇 백을 갖고
세상을 가져가겠다 각오
눈동자의 떨림
불안을 향해서 나는 걷지
미련한 꿈들 천지
손에 닿을 듯 보이는 저 별빛
거칠게 내뿜었지 숨결
넌 그냥 네가 쓴 가사 불러
뭘 자꾸 하라는건지 증명
똑같은 오토튠 소리 질려
어깨에 멘 낡은 기타를 잡고
쓰러진 무대 위로 가
휩쓸린 멈추지 못하는 파도
벌이네 춤판
못해먹겠어 힙합
난 굴러가지 비탈
찬란히 빛날 실패를
거머쥔다
못해먹겠어 힙합
난 모든 걸 다 잃고
절망 그 사이로
내던지는 중
아픈 몸을 붙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