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나는 간다
찬란했던 날들
찰나 같은 시간
고요하기만 이 공간에서
문득 사랑이
내게 전부이던 시절
아련히 가슴 한 켠으로
몰려온다
아련했던 추억으로
그 추억으로 나는 간다
기억 저편에서 나를 부르는
그 날들, 나의 단편들
쓸쓸히 웃어보며
괜시리 눈물 나고
아늑한 솔길 따라
걸어보다가
문득 너의 향기
떠올라서 가슴 벅차
불어오는 바람에
나를 맡겨본다
아련했던 추억으로
그 추억으로 나는 간다
기억 저편에서 나를 부르는
그 날들, 나의 단편들
아련했던 그 추억으로
그 추억으로 나는 간다
기억 저편에서 나를 부르는
그 날들, 나의 단편들
추억은 그리움을
그리움은 사랑을
그 사랑으로 나를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