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렇게 멍하니 서있고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이네
무거워 보이는 회색빛 구름은
이내 또 참지 못하고
추억을 쏟아내
그렇게 아무렇지 않던
기분은 또 왠지 쓸쓸하게 툭
느껴져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덤덤하기만 했던 내 마음이
자꾸 돌아오지 못할 그때를
떠올리고 아파하고 있어
뚝 뚝 떨어지는 너의 눈물을
애써 외면했던 나 나 또한
쉬운 이별은 아니었다고
늘 같이 걸었던
집으로 가는 이 길
저 멀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날 기다리는 니 모습에
그렇게 아무렇지 않던
내 두 눈엔 눈물이
쓸쓸하게 툭
떨어져
뚝 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에
무덤덤하기만 했던 내 마음이
자꾸 돌아오지 못할 그때를
떠올리고 아파하고 있어
뚝 뚝 떨어지는 나의 눈물이
널 많이 그리워 했다고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