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빛 저녁 하늘 저물어가는 들창에
죄없는 옷고름만 물어 뜯으며
두 눈이 빠지도록 기다린 사람아
어쩌면 새벽에야 오신단 말이오
왜 여보 왜 여보 왜 여보
간주중
울리고 가실라면 차라리 오질 말아요
만나자 이별이란 차마 못할 일
하룻밤 한 자리에 할 말도 많은데
어쩌면 오자마자 가신단 말이요
왜 여보 왜 여보 왜 여보
간주중
구겨진 옷소매로 넘치는 눈물 씻으며
죄없는 붉은 입술 물어 뜯건만
남의 속 몰라주는 무정한 사나이
어쩌면 사내 속이 그렇게 좁은가
왜 여보 왜 여보 왜 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