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디작은 손으로
해를 가려 봤지
강렬한 빛에 눈을 피해
손을 가리던
멈춰 버린 나의 가슴은
하나의 작은 점이 되고
그 해와 나의 손엔 믿는게
더 많았던 어린 시절
코에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졌고
위태로운 어른의 시간이
찾아오던 날에
메말라 버린 나의 하늘은
가슴까지 내리타며
아무 느낌 없이 걸어가는
무의미한 시간들의 소리를
멈추어 눈을 감고 나는 떠올렸지
소년의 마음을 꿈꾸던 때를
늦지 않았음을 아는 나의 추억들은
다시 뜨겁게 숨쉬고 있지
드넓은 창공을 날아올라서
잘 지켜 왔다 말해 주고 싶었어
그대 먼 곳까지 따라가는 건
제 갈 길을 가고 싶었을 뿐이야
그것뿐이다 그것뿐이다
그것뿐이다 그것뿐이다
드넓은 창공을 날아 올라서
잘 지켜 왔다 말해 주고 싶었어
그대 먼 곳까지 따라가는 건
제 갈 길을 가고 싶었을 뿐이야
내가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날 부르는 너를 위해 노래 부르며
이내 몸이 다하는 날까지도
그 눈부셨던 해와
나의 조그만 손의 인연
믿음을 간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