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의 위안

경대승
앨범 : 줄까 말까 / 나 안죽었다

어머니의 젖줄 같은 낙동강을 건너서
땀젖은 아버지의 등짝같은 이화령을 넘어서
나 서울로 왓네
민들레처럼 살아온 날들이 돌아보니 벌써 수십년인데
큰집도 사고 아이도 낳고 정겨운 이웃도 만들었는데
왜 항상 이내 마음은 나그네처럼 허전할까
뜬 구름같은 인생아 일장춘몽 같은 인생아
서울가는 중앙선 열차 기적소리 울리면
코스모스 꺽어들고 손흔들던 키작은 소년은
설레는 가슴 달랬지
민들레처럼 살아온 날들이 돌아보니 벌써 수십년인데
큰집도 사고 아이도 낳고 정겨운 이웃도 만들었는데
왜 항상 이 내 마음은 나그네처럼 허전할까
뜬 구름같은 인생아 일장춘몽 같은 인생아
일장춘몽같은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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