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1. 나는 돌아 가리라
한송이 들꽃처럼 살리라

나는 흙으로 돌아가리라
잿빛 콘크리트 도시를 벗어나리라

2. 나는 돌아 가리라
저 푸른 하늘아래  살리라

무슨 미련 그리 많길래
무슨 욕심 그리 많길래 떠나지 못하는가

* 나래이션
예쁘게 길들여진 장미가 아니라
산속 한가운데 홀로 피어있는
이름없는 들꽃이 되리라

무엇 때문에 바쁜지도 모른채
화려하게 바쁘지만 진실이 사라진 도시
나는 이도시를 떠나고싶다

*후렴
바람이 불면 바람과 함께
비가 오면 비와 함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한송이 들꽃처럼 살리라

이름없는 들꽃이 되어
나는 자유를 이루리라
거친 들판에서 목놓아 부르짖으리라
모두를 사랑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