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게 부는 바람 조금씩 더 거세 지고
님 기다리는 작은 내 몸뚱이 바람에 부숴 지내
사랑한들 무엇하리 이렇게 아플 것을
한숨은 바람 되어 날고 눈물은 차가운 비가 되어
그대 잠든 창 밖으로 불거니 뿌리거니
날 잊고 깊이 잠든 당신 깨워 뒤돌아서 나를 보게
달 비추면 꽃잎 띄워 물 한입 주소서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 밖에 없구나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내 님은 나를 찾아 왔구나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 날 꿈에는 외로운 꿈길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하루하루 같은 소원 빌며 이뤄지기를
눈을 감고 불러보면 귀를 막고
소리치면 한번쯤은 가시던 길 돌려 날 찾을까요
한숨은 바람 되어 날고 눈물은 차가운 비가 되어
그대 잠든 창 밖으로 불거니 뿌리거니 날 잊고
깊이 잠든 당신 깨워 뒤돌아서 나를 보게
날 밝으면 지나는 곳 묏 버들 가려 꺾어 두소서 내님 찾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