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한편의 시
한편의 시
세월의 숫자만큼
세월의 숫자만큼
내가 물었던 담배들은
한떨기 연기로
사라져갔지만 나의 꿈은
아직도 그때와 똑같아
시야를 넓히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내 몸은 고작 손바닥 안에서
부동의 자세로 우물 밖을 쳐다본
개구리마냥 자랑했고
등 뒤를 볼 수 없는 몸으로
세상을 향해 말했어
나 어린 지식은
감동의 벽은 넘지 못해
태양이 구름에 가려질 때
날고 싶던 새 둥지에 남겨지네
형제는 먹이를 얻기 위한
작전이라며
날 꾸짖다가도 먼저 입을 벌려
내 몸은 하얀 갈매기지만
사람들은 날 더럽다고말해
하지만 바다를
말하면 날 떠올려
그들의 상상속엔
진짜 내가 없어
진짜 내가 없어
그들의 머릿속엔
진짜 내가 없어
힙합이란 없어
이것은 내 인생 속 한편의 시
세월의 숫자만큼 난 변했지
항상 주어진 질문을 몰라
변변한 대답도 못한채
흘러가 내 인생의 길
이것은 내 인생 속 한편의 시
세월의 숫자만큼 난 변했지
항상 주어진 질문을 몰라
변변한 대답도 못한채
흘러가 내 인생의 길
내 인생의 길 내 인생의 길
그 곳은 어디에
바다는 겉표면만
요동치고 있을 뿐
그 아래위는 너무나 고요해
바로 지금은 저 거친
파도 위로 솟아 오를 때
형제는 때가 아니라며
걸음을 늦추네
사람들은 영웅의 탄생을 기다릴뿐
거리엔 아무도 없는데
우리를 향해
부는 아직도
사람들의 부름을
기다리고 이자리서 하염없이
소리를 내고있어
Underground
그 갯벌속에서 살아가는 나
내 숨구멍을 막는 어린 아이를 봐
쓰레기 같은 노래를 버리는
숨막혀 죽여버리고 싶지만
내 객기를 뿜는 외침이
되돌아올 땐 이미
난 썩어버린 환경에
익숙해질지도 몰라
이 먹구름이 거치고 비가 쏟아져
송장처럼 굳는 내 몸에
이 노랠 불러줘
이 노랠 불러줘 이 송장 처럼
이 내 가슴에 이 몸에
이것은 내 인생 속 한편의 시
세월의 숫자만큼 난 변했지
항상 주어진 질문을 몰라
변변한 대답도 못한채
흘러가 내 인생의 길
이것은 내 인생 속 한편의 시
세월의 숫자만큼 난 변했지
항상 주어진 질문을 몰라
변변한 대답도 못한채
흘러가 내 인생의 길
내 인생의 길 내 인생의 길
그 곳은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