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로막는 벽
예쁜 줄도 모르고
맨발로 밖에 나가
돌아다닌 오후엔
어제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찾았고
해가 져 버리기도 전에
내일이 온 걸 알고
도망했어
아침이 되면
날은 보기 좋게
변해 있을 걸
새로운 하루
나를 가로막는 벽
예쁜 줄도 모르고
매일 부수려고 했었어
부서질 줄 알았어.
갑작스럽게 찾아온 힘 없는 흥분이
새벽에 나를 깨워도 너무나 편안해
난 여기 계속 있고 싶어.
내 손으로 나를 어찌할 수 없는 나를
누가 여기 살길' 하고 있는지 몰라도
난 여기 계속 있고 싶어
어제 찾아낸 시간
오늘 버리고 싶어
매일 같은 일이야
싫증도 나지 않아
지난 이밤 내 흥분
기억도 할 수 없어
이젠 즐거운 외로움이
나를 기다리는 걸 알고 있으니까
해 아래 새 것은 없어
해 아래